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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장마철 불청객 ‘좀벌레’, 이렇게 퇴치하세요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린 연휴 이후, 습해진 실내 환경으로 인해 다양한 해충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여름철이면 자주 출몰하는 대표적인 해충 중 하나가 바로 ‘좀벌레’다.

습기 많은 공간에 서식…야행성 특성 강해

좀벌레는 길이 약 1.1~1.3cm로, 은색 빛깔을 띠며 길쭉한 더듬이가 특징인 벌레다. 주로 야간에 활동하고, 어둡고 습한 장소를 좋아한다. 집 안 구석의 벽지, 장판, 책, 옷 등에 손상이 발생했다면 좀벌레의 흔적일 수 있다.

부산대학교 생명환경화학과 박현철 교수는 “좀벌레는 특히 종이류나 섬유류에서 자주 발견된다”며 “종이 벽지 틈, 옷장 안, 장판 밑, 심지어 침대 매트리스나 전등 내부에서도 서식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종이나 섬유를 갉아 먹으며 옷에 구멍을 내는 피해를 주기도 한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실내 습도 조절

좀벌레를 예방하고 제거하기 위한 핵심은 실내 습기를 줄이는 것이다. 박 교수는 “제습기 사용과 주기적인 환기를 통해 실내 공기를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세먼지 우려로 환기를 꺼리는 가정이 많지만, 밀폐된 공간은 오히려 해충 번식에 더 좋은 조건이 된다.

약제 사용 시 주의할 점

좀약을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하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좀약에는 ‘나프탈렌’이라는 성분이 포함된 경우가 많으며, 이는 인체에 유해한 물질로 알려져 있다. 장기간 사용하거나 다량을 비치할 경우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가능한 한 자연적인 방법으로 해충을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제습기와 환기 외에도, 불필요한 종이류나 헌 옷을 정리하고, 집 안을 자주 청소해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좀벌레 예방에 효과적이다.

장마철이 본격화되면서 좀벌레뿐만 아니라 다른 해충들도 활동을 시작할 수 있는 시기인 만큼, 사전 관리와 꾸준한 실내 환경 점검이 필요하다.